2021. 12. 31. 13:18ㆍ길 위에서..
갈맷길 5-2코스 도전!!!
난이도 최상급(주관적)
벼르고 벼르던 갈맷길 5-2코스
2021년 막바지에 드디어 도전한다.
코스: 가덕도 천가교-연대봉-대항마을-동선방조제-정거생태마을-외눌마을-천가교(순환코스)
거리: 공식적으론 20.1km
but 아닌거 같음..
트랭글 기준 23.5km 7시간 50분 소요..
발목부상으로 시간지체…ㅠ

천가교 가기전 58번, 1009번 버스종점인 선창에 주차하고..

9시…늦은시간이다.
갈까말까 아침까지 고민했더랬다.
천가교 시작점..
마음 다잡고 출발~


구름도 잔뜩 있고, 시야가 썩 쾌청하진 않다.
차량 달리는 도로를 한참이나 걸어

눌차도를 포함한 가덕도 전체를 일컫는 행정구역명인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를 지나고

동선마을로 향한다.

이 지점에서 오른쪽 일방통행길로..

덕문중학교 코너돌아 왼쪽 펜스안은 천가초등학교며,
교내에는 흥선대원군 척화비도 있단다.
설마 고등학교까지?
맞다. 중학교 뒤에 덕문고등학교 있다.
여기 아이들은 내리 12년을 이 섬에서 학교를 다니는 셈이다.

가덕진성터….는 시간관계상 패쑤~

밤나무골 저수지..
살얼음으로 덮혀 있고, 멀리 매봉도 보인다.
소망보육원을 지나고도 한동안 시멘트 길을 올라야 한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한국전쟁 중 낙동강 전투에서 순국한 가덕도 출신 꽃다운 젊음이들이 잠들어 있는 국군묘지와 충혼탑이 있다.
나의 발걸음은 직진방향인 아랫길로..^^

뒤돌아보니 천가교가 아득하니 멀리도 왔다.
임도 따라 한참 걷다보면..

거가대교를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란다.

왼쪽아래 거가대교 휴게소도 보이고..
신기한 건 가운데 바다위에서 사라져 버린 교각…
대형 선박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한 해저터널 구간이다.
거가대교는 이렇듯 해저 침매터널과 해상 사장교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임도 끝.. 산행 시작이다.

연대봉까지 850m..래는데…쉽게 보면 안된다지요.

‘산은 칭찬하되 낮게 살고
바다를 찬미하되 육지에서 살라’
아자자~~쫌만 더 힘 냅시다요.

숨 꼴딱거리며 한발 한발 내딛는다.


전망대…날이 쫌 만 쾌청했더라면..
그래도 사진이 제 역할을 다 못할 뿐…멀리, 자세히 보면 다 보인다.

오~~~낙타봉

하늘이 열릴랑가 보오.

임진왜란 최초 발견 보고지인 가덕도 연대봉 봉수대

시원스런 조망으로
돌아보면 부산 시가지며 진해, 거가대교, 거제도는 물론 고성, 통영까지..
맑은 날이면 멀리 대마도까지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연대봉 정상석(해발 459m)
여기까지 1시간 51분 소요.
말이 쉬워 459미터지..바다에서 바로 시작하는 높이라 육지의 7~800정도 높이 되지 않을까?

낙타봉 뒤에서 본 바다 조망

‘우리는 지금 멋진 풍경이 있는 갈맷길 안에 함께 있습니다’

연대봉 하산 완료
중간 스탬프 인증지점
난 패쑤~
연대봉을 최단코스로 오를려면 아래 지양곡 주차장에 주차하고..이 데크계단을 시작으로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할 듯.
대항으로 향하는 길은 폐선이 된 옛 도로로 차도와 나란히 걷는다.

계단아래가 부산 최남단 대항마을이다.

대항선착장

나는 지금
‘부산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갈맷길을 걷고 있습니다’


입이 커서 ‘대구’라지.
입 벌리고 날 잡아잡슈~
가덕대구…유명한 건 다들 아시리라..

회전교차로 12시방향으로..

구디너프…..겁~나 큰 커피숍이 생겼다.

기가 막힌 위치에다
새해 첫 일출시간에 오픈한다면 만석일 듯..
담에 꼭 커피한잔 하러..keep.

대항새바지항
위 기록…거리 39.74km? 어느순간 두루누비 따라가기 GPS가 정신줄 놓는 바람에 지 맘대로..ㅋ
여튼 3시간째 걷고 있는 건 맞다.



보이는 해안 암벽위에 군부대막사가 위치 해 있었으며,
옛날 무장공비가 여기까지 침투했다고 한다.

계단을 시작으로 난이도 최고치 길이다.
여기서 동선방조제까지는 6.5km
이미 체력소모가 많이 된 상황에서
내 딛게되면 다른 탈출구 없는 무시무시한 길이다.
아.. 여기 계단옆 왼쪽.. 마지막 화장실 들러야 한다.

하늘은 열렸고…
왼산 오른바다를 끼고 능선길 걷다보면

희망정이다.

명지 국제신도시며 멀리 다대포 몰운대도 조망된다.

1998년 철수한 군부대 막사 터가 자리하고 있고..


하~ 끝도 없는 산길..

여기서 계단 No. 오른쪽 해안길로 Go~
해안산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끝없이 걷고 있다.

제발 저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시옵소서~~


누릉능..


매봉, 응봉산 사이 계곡물이 다리아래로 흘러 바다와 만나는 지점이다.

여기부터 해안길은 낙석위험으로 출입금지라 왼쪽 길로..
누릉령까지 너덜지대 같은 고르지 않은 돌길을 한없이 올라야 하는
발바닥 불 나는 마의 구간이다.

발목이 그만하자고 그만하자고…ㅠ

누릉령..
왼쪽이 매봉, 오른쪽이 응봉산 방향
지난 봄 연대봉 산행 때 지나간 아는 길이라 새롭구만..ㅋ
이번엔 직진… 가로 질러 내려간다.
또다시 발목이며 발꼬락이 아우성친다.

윗길로… 임도따라 지리할 정도로 하염없이 걷다 보면

동선마을.. 보입니다요.!!!!

동풍을 뱃사람 은어로 샛바람이라카네.
동쪽 끝 샛바람을 많이 받는 새바지 갯마을로 ‘동선새바지’ 로 불린다고…

동선새바지항.

한적하니 고독 즐기는 겨울여인을 뒤로하고 가덕도 본섬과 눌차도를 잇는 동선방조제를 지나
섬 in 섬 눌차도 입성

굴 종패를 붙여 양식하기 위한 가리비 껍데기..
눌차만에 여기저기 묶음들이 있다.
유명한 통영의 굴이 대부분 여기서 생산한 굴 종패로 양식한 거란다.

ah~~눌차교 지나면 끝인디…

난 다시 산 타러간다.
오른쪽 골목으로 Gogo~~!!


국수당..

국수당 할머니신은 특히 남자를 보호해 주시고 키워 주시는 신..
전쟁으로? 아님 남아선호사상의 일부?


가덕도 본섬 끝자락인 강금봉 너머 거제도도 희미하게 보인다.


편백나무숲을 지날땐 마스크 벗고 크~~게 들이쉬고 내뱉고



해안사구인 진우도..움직이는 섬이다.
1959년 태풍 사라호의 인명사고로 철수 된 고아원 ‘진우원’의 이름을 따 진우도라 한다.

여기는 한적한 어촌 정거마을입니당~
섬세한 벽화로 마을의 정체성을 잘 살린 정거생태마을



어촌마을 굴 양식장이란 이런 거…

좌측으로 꺾어 내눌마을로 향한다.

예전엔 학생수가 꽤 많았던 듯..
2011년 폐교된 눌차초등학교도 지나고 언덕넘어

외눌마을

위가 천가교.. 아래가 눌차교..
이 다리만 건너면…ㅋㅋ

눌차교 가운데서 마지막 풍경으로 한 컷
왼쪽이 눌차도, 오른쪽 가덕 강금봉
동선방조제가 잇고 있다.

갈맷길 5-2코스 시점이자 종점..
끄읕~!!!
난이도 최고점…
무쟈~~게 빡세다.
힘들어 디지는 줄…ㅋㅋ
그래도 해 내쓰~!!!
걷는 내내 무수히 지나친 산불감시초소..
감시요원들의 태도 등.. 단연 으뜸!!
* 화장실 걱정은 No..
* 대항선착장에 맛집 다수 有
(아침에 시작하면 딱 배 고플 때 쯤 도착되는 지점)
* 대중교통 이용시 선창버스정류소 하차 및 승차
(부산지하철 하단역에서 58번 타고 종점, 명지시장에서 1009번 타도 종점)
따뜻하고 숲 우거진 날이나 색 찬란한 날에…
반대코스로 한번 더 도전해얄 듯..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옵소서~~
'길 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를 향하는 절[향일암] (0) | 2022.01.25 |
---|---|
[해파랑길 3코스]_bome의 버킷리스트 뽀개기!! (0) | 2022.01.05 |
[해파랑길 11코스]_bome의 버킷리스트 뽀개기!! (0) | 2021.12.22 |
[남파랑길 7코스]_bome의 버킷리스트 뽀개기!! (4) | 2021.12.19 |
[남파랑길 6코스]_bome의 버킷리스트 뽀개기!! (0) | 2021.12.18 |